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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깊은뉴스]‘후계자’ 정태수 3남, 대부업으로 재기 시도

2019-07-10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체납액 부동의 1위 정태수 전 한보그룹회장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, 넷째아들 정한근씨는 체포됐죠. <br> <br>실질적 후계자로 알려진 셋째아들 정보근씨는 채널A 취재결과 국내에서 대부업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정보근 씨의 행적을 집중 추적했습니다. <br> <br>전혜정 기자의 더깊은 뉴스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인천 검단 신도시 인근의 한 야산. <br> <br>정태수 회장의 둘째 부인이자 한보의 어머니로 불리는 이수정 씨의 묘가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(원래) 3~4구가 있는데 그 산소를 전부 파헤쳤구나, 집안이 망했나 보다, 그랬어." <br> <br>오랜 시간동안 방치된 듯 수풀이 무성합니다. <br> <br>과거 호화분묘라는 비판이 나왔던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폐묘예요, 폐묘." <br> <br>비석에는 한보라는 글자와 정태수 회장 자녀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. <br> <br>한보 그룹의 실질적인 후계자였던 셋째 보근 씨. <br> <br>이 땅을 중심으로 부동산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. <br> <br>1998년 공원개발권을 따낸 검단중앙공원 주식회사의 실 소유주가 바로 보근 씨입니다. <br> <br>정보근 씨의 옛 명함에도 회장이라는 직함이 선명합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개발한다고 같이 지난번에 작업하고 그랬어. 정보근 씨가 개발 시행사로 (참여) 했다가, 조합하고 뜻이 안 맞아서 (중단됐지.)" <br> <br>취재결과 공원 개발은 20년 가까이 답보 상태에 빠졌고, 예전 사무실은 흔적도 남아있지 않습니다. <br> <br>[건물 관리인] <br>"서울로 이사 간 지가 언젠데… 관리비 몇 달 치 148만 원을 떼어먹고 갔어." <br> <br>정보근 씨의 행방을 뒤쫓던 취재진은 그가 부동산 개발이 여의치 않자 대부업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 <br> <br>서울 강남의 한 대부업체 사무실, 보근 씨는 정태수 회장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이곳으로 출근했습니다. <br> <br>[대부업체 관계자] <br>"(정보근 씨는 나오시나요?) 이따금 나오세요. 전에 한 번 나오셨나… 잘 안 나와요." <br> <br>내부로 들어서자 정태수 회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옵니다. <br> <br>[대부업체 관계자] <br>"옛날 건데, 자기 아버지 것 여기 갖다놓고 저기 갖다놓고… (정태수 회장 사진이구나.)" <br> <br>은마상가, 검단중앙공원 등 과거 추진한 부동산 사업과 관련한 자료들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. <br> <br>640억이 넘는 고액 세금체납자로 자기 이름으론 사업을 하기 어려웠던 보근 씨가 차명을 동원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실제로 이 대부업체 등기에는 낯선 이름이 등장합니다. <br><br>바로 정보근 씨의 딸입니다. <br> <br>보근 씨의 딸은 자신은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[정보근 씨 딸] <br>"기자님 지금 저에게서 얻을 수 있는 건 없어요. 죄송하지만, 제가 진짜 몰라서…" <br> <br>대부업체 설립자는 과거 한보그룹의 관계자, <br> <br>현 대표 이모 씨 또한 검단중앙공원 개발을 함께 추진했던 보근 씨의 측근이었습니다. <br> <br>[오피스텔 입주민] <br>"'검단중앙'(이라고 적힌) 아크릴판 있잖아요. 이만큼 크게 붙여놨단 말이야. 동생(정한근)이 잡히고 안 나타나지 않았나 싶어. 2주 전까지 봤다, 했잖아." <br> <br>해당 업체가 실제 대부업을 하지 않고 재산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'페이퍼컴퍼니'였다는 의혹도 나옵니다. <br> <br>[대부업체 관계자] <br>"전화번호를 나도 몰라. 그 사람들 이상한 식으로 (영업)하더라고…" <br> <br>정태수 회장 도피 이후에도 측근 명의로 회사를 설립해 재기를 노려온 정보근 씨. <br> <br>그가 차명으로 숨겨진 재산을 관리해 온 것은 아닌지 세무당국의 재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. <br> <br>전혜정 기자 hye@donga.com <br> <br>연 출 : 송 민 김남준 <br>구 성 : 손지은 <br>그래픽 : 윤지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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